티스토리 뷰

목차



     

    버스 운전기사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보며 알아보는 그들의 현실

    버스 운전기사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 버스 운전기사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따라가며, 그들의 업무 강도, 책임감, 안전에 대한 의식 등을 생생하게 조명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버스기사의 하루

    버스를 탈 때마다 우리는 목적지로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매일 수십 회,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버스 운전기사들의 고된 하루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이들의 존재를 당연시하며 버스를 이용하지만, 이들의 일과는 단순한 운전 이상의 책임감과 집중력을 요합니다. 버스 운전기사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출근 시간은 노선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첫차는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 운행되므로, 그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차고지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기사들은 배차표를 확인하고,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며 하루를 준비합니다. 브레이크 상태, 타이어 압력, 조명 등 기본적인 안전 점검은 필수이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매일 반복되더라도 결코 대충 넘길 수 없습니다. 출근 후에는 배차 시간에 맞춰 차고지를 떠나 정해진 노선대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운전 중에는 교통 흐름을 살피는 것은 물론,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급정거나 급출발을 피하고, 정류장에서 정확히 정차하며, 때로는 고령자나 장애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운행 중 마주치는 크고 작은 변수들—정체, 불법주차, 예기치 못한 사고 등—도 기사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버스 운전기사 한 명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며, 그들의 일상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또 얼마나 인내와 집중력을 요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동시에 이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버스 운전기사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따라가다

    버스 운전기사의 하루는 일반 직장인의 생활 패턴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A기사의 일정을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04:00 – 기상 및 출근** 기사님은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합니다. 대부분 차고지 인근에 숙소를 마련해 두고 있으며, 늦잠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알람을 두세 개 설정해 둡니다. 기상 후에는 간단히 세면을 하고, 따뜻한 물이나 커피로 정신을 깨우며 차고지로 향합니다. **04:30 – 차고지 도착 및 차량 점검** 차고지에 도착하면 첫 업무는 차량 안전 점검입니다. 외관 확인, 타이어 상태, 브레이크, 와이퍼, 방향지시등, 승하차 문 작동 여부, 차량 내 난방 및 냉방 시스템까지 점검 항목은 많습니다. 점검 후 문제가 있다면 정비팀에 즉시 보고하고, 다른 차량을 배정받기도 합니다. **05:00 – 첫차 출발** 첫 노선 운행을 시작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승객 수가 많지 않지만, 지각이 많은 노선일 경우 첫차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단 한 번의 지연이 많은 승객의 일정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며 운전합니다. **07:00~10:00 – 출근길 혼잡 시간대 운행** 가장 정신없는 시간대입니다. 도로는 정체되고, 승객은 많아지고, 승하차는 번번이 늦어집니다. 일부 승객의 불만이나 무례한 언행도 감수해야 하는 시간대입니다. 이 때 감정노동의 강도는 극에 달합니다. **12:00 – 잠시 휴식 및 식사** 정해진 휴게 시간에 맞춰 차고지 근처 또는 정해진 휴게소에서 식사를 합니다. 많은 기사들이 시간에 쫓겨 빠르게 식사하고 다시 운전석에 앉습니다.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자주 찾는 것도 이 시간입니다. **14:00~16:00 – 한산한 시간대 운행**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이지만, 이때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교통 상황은 예측이 어렵고, 갑작스런 도로 공사나 사고로 인해 일정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7:00~20:00 – 퇴근길 혼잡 시간대 운행** 또 한 번의 고비입니다. 퇴근 인파로 인한 혼잡과 피로 누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지만, 가장 신중하게 운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버스 내 혼잡도가 높아 승하차 사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합니다. **21:00~22:00 – 막차 운행 및 복귀** 막차 운행은 비교적 조용하지만 피로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막차 승객 중에는 음주 승객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도 많아 더욱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운행 종료 후 차고지에 복귀하면 차량을 주차하고, 하루의 운행 데이터를 정리한 뒤 퇴근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루 평균 12~14시간을 운전석에 앉아 있는 기사님들의 생활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버스기사는 도시의 숨은 엔진

    우리는 매일 버스를 타고 내리며 각자의 일상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한 명의 운전기사가 묵묵히 핸들을 잡고 수많은 책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하루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변수와 돌발 상황 속에서 긴장과 인내로 가득 찬 여정입니다. 단순히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 차량 내 질서 유지, 심지어 승객 간 갈등의 중재까지도 그들의 몫입니다. 이러한 역할 속에서 그들은 때로는 무례한 승객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때로는 도로 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다시 다음 날 정해진 시간에 버스에 올라앉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 강도와 감정노동은 그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잦은 야간근무, 불규칙한 식사 시간, 피로 누적, 사고 위험 등은 운전기사들이 늘 안고 가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시민의 입장에서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정부와 지자체 역시 보다 나은 근무 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버스는 도시를 움직이는 혈관이고, 버스기사는 그 혈관을 흐르게 하는 심장과도 같습니다. 오늘도 그들은 수많은 사람의 하루를 무사히 연결하기 위해 조용히 자신의 일을 수행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